5월부터 3개소 지정 정비업소의 유휴공간, 공구와 정비기술을 공유하는 '열린 자동차 정비방' 운영...8일 공유기업-어린이집과 '아이옷 공유사업 업무협약(MOU)' 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공유사업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자동차 자가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돕기위한 '열린 자동차 정비방'을 운영하고 있다.
‘열린 자동차 정비방’은 주부 등 자동차 정비에 취약한 운전자들이 차량정비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평상시 자동차 점검과 정비, 고장조치, 응급상황 조치 요령까지 체험하고 습득할 기회를 주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기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자가정비 장소이다.
차량정비 도우미로는 서울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종로구지회 회원 3명이 정비소 1개소에 각 1명씩 활동한다.
특히 정비업소의 유휴시간을 활용, 열린 자동차 정비방을 운영, 자동차 정비공간, 공구, 정비기술를 주민들과 함께 나눠 활용하는 공유(Sharing)도시 사업 일환으로 추진돼 더욱 눈길을 끈다.
‘공유도시’란 물건· 공간· 정보 등 유·무형의 서비스를 독점적 소유가 아닌 공유와 교환, 대여의 형식으로 여럿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 이를 통해 주민 편의를 증진하며 지역 내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도시를 말한다.
열린 자동차 정비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3개소 지정 정비업소는 ▲효자동 르노삼성자동차정비코너효자점(☎739-6677) ▲부암동 종로부암점현대자동차(☎394-3756) ▲충신동 유선자동차공업사(☎763-9806) 이다.
이용은 지정된 정비업소의 근무시간 내에 사전예약 후 방문, 자동차 정비자격을 갖춘 정비요원의 도움을 받아 자가운전자들이 맞춤형 정비를 습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종로구 주민 및 종로구 내에 직장을 두고 있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운영 내용은 ▲오일누유점검, 엔진오일 점검, 냉각수상태 점검, 와이퍼 점검, 전조등 점검 및 부족한 오일류 보충 ▲유리세정액 보충 ▲안전운전을 위한 사전점검(타이어공기압점검과 타이어마모도 점검) ▲브레이크가 작동을 안 할 경우 대처 요령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줄지 않을 때 ▲자동차 배터리 방전 증상 등 자동차 고장조치 요령 및 운행 중 응급 상황 시 조치 요령 등이다.
종로구는 앞으로 주민의 호응도에 따라 정비사업소 협조를 얻어 ‘열린 자동차 정비방’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열린 자동차 정비방에 관한 기타 궁금한 사항은 종로구청 교통행정과(☎2148-3284) 또는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종로구지회(☎766-6161)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공유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인 ‘키플’과 손잡고 ‘아이 옷 공유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8일 오후 2시 종로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아이옷 공유사업 활성화를 위해 ‘키플’, 지역내 어린이집 34개소와 '아이옷 공유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아이옷 공유사업은 작아져 쓰임을 다한 아이옷을 어린이집을 통해 이웃과 공유, 의류소비에 따른 가계비용 절감 등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자원도 효율적으로 절약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종로구는 지역내 34개소 어린이집과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인 ‘키플’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종로구는 지역 어린이집,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유사업에 대한 취지를 홍보하고 어린이집은 학부모들로부터 아이옷을 모으는 역할을 맡게된다.
공유기업인 ‘키플’은 옷을 수거해 주민들이 아이옷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옷 공유 사업 참여방법은 주민이 어린이집을 통해 옷을 전달하면 공유기업인 키플이 이를 수거해 물품을 평가, 가격을 책정해 키플 홈페이지(www.kiple.net) 에 등록한다.
옷 제공자는 책정가격의 70%를 키플 홈페이지에서 포인트로 받게되며, 포인트를 활용해 키플 온라인 옷장에 등록된 상품을 저렴하게 교환· 구매할 수 있다.
종로구는 15~ 19일 어린이집을 통해 아이옷을 모아 키플에 전달할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정해진 날짜에 어린이집에 아이옷을 전달하면 된다.
지정된 수거기간 외에는 직접 택배를 통해 키플로 아이옷을 보내 아이옷 공유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옷 공유사업에 관한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종로구 여성가족과(☎2148-230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공유문화 확산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지만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공유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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