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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도시 비우기 사업’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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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지판, 지주, 가로등, 펜스, 간판 등 도시비우기로 시작, 2년 동안 총 1만1764건에 이르는 시설물을 정비...올해는 주민과 함께하는 ‘1동 1비움의 거리’사업 추진을 비롯 특정지역 중점 정비 등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홍보 순회 사진전 개최, 등 ‘도시비우기 관련 조례 제정’ 통해 제도화...정부 3.0 우수 사례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 곳곳이 단정해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도시비우기 사업’의 성과다.


김 구청장이 추진해온 도시 비우기 사업은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를 주제로 시작돼 보행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도시시설물을 공유하고 비슷한 기능은 통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설물을 최적화하는 도시정책이다.

도시비우기 대상은 도로상에 있는 안내표지판, 지주, 가로등, 펜스, 간판, 그리고 유관기관 시설물인 군부대 시설물, 교통CCTV, 소화전, 우체통, 공중전화부스 등으로 주변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가 걷는 서울의 보도 위에는 30여종 110만 개의 시설물이 있는데 관리·설치기관은 전부 제각각이다. 따라서 종로구는 가장 먼저 감사담당관에 전담조직(Control tower)인 ‘도시비우기팀’을 신설하는 것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보도 위 수많은 주민보행 불편과 도시미관 저해 시설물을 종로구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북부도로사업소, 군부대, 소방서 등 9개 유관단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추진해 각종 시설물의 설치?설계 시부터 관련부서와 협의 조정해 최적의 설치를 유도했다.


더불어 유관기관별로 예산을 확보해 적시에 정비할 수 있도록 하고, 사후관리에도 완료시설물에 대한 DB를 공유해 책임 관리 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도시 비우기 사업’ 성과 눈길  김영종 종로구청장(왼쪽 두번째)가 보도상 시설물 정비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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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시비우기 총괄 컨트롤타워를 갖추고 기관 간 협업을 이끌어내며, 상호 협의?조정을 이룬 결과 지난 2년 동안 총 1만1764건에 이르는 시설물을 정비할 수 있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이용률이 줄어들고 보행불편을 초래하던 공중전화 부스와 우체통, 과거 북한 무장공비로부터 청와대를 방호하기 위해 설치한 군사시설물, 용도폐쇄 된 이후 십수년간 방치된 각종 공공시설물, 길 한복판에 위치한 통신주 및 전신주 등을 정비해 종로의 아름다운 민낯을 되찾았다. 유지관리 비용 등 1억9000만원의 예산절감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14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이 이미 설치된 시설물을 사후 정비하는 방식이었다면 2014년에는 각 부서의 사업을 도시비우기팀과 공유, 실무협의회를 통해 사전협의해 조정한 후 설계에 반영한 후 공사를 진행하는 ‘미리 비우기’를 추진했다.


도시비우기 사업 추진 3년째인 올해는 주민과 함께하는 ‘1동 1비움의 거리’사업 추진을 비롯 특정지역 중점 정비 등 신규 사업 발굴과 사업홍보 순회 사진전 개최, 유관 기관과 MOU 확대 등 지속적 홍보를 통해 도시비우기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 ‘도시비우기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화를 추진한다.


도시비우기 사업은 특정 지자체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추진해야하고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지자체단체장들 관심이 높아 벤치마킹 문의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회의, 정부 3.0 우수사례, 지방분권 정책박람회에 우수사례로 선정돼 도시비우기 사업을 발표하고 홍보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슬로건인 품격 있는 종로, 살기 좋은 종로에 딱 맞는 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민들이 살기 좋은 건강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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