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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에 파이넥스 기술 수출…합의각서 체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신(新)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인도 수출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25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인도에 주재하고 있는 이후근 포스코 전무는 24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인도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Mesco Steel)과 파이넥스 1공장 설비를 매각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8개월만에 진전된 성과가 나온 셈이다.

포스코가 설비 매각으로 내놓은 파이넥스 1공장은 2003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60만t 규모의 최초 대형화 설비다. 2007년과 지난해 1월 각각 연산 150만t,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2, 3공장이 가동되면서 현재는 경제성이 국내에선 높지 않다고 판단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 설비가 수출될 인도에서는 파이넥스 기술이 일반 고로보다 큰 효용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넥스는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인도에서는 저품질의 철광석과 유연탄이 다수 생산돼 이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파이넥스가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비와 원료 가공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메스코스틸은 1992년 설립된 인도 철강업체로 연간 70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광산도 갖추고 있다. 메스코스틸 공장이 있는 인도 오디샤 지역은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인도 뿐 아니라 중국 충칭에도 연산 3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중국 충칭강철과 MOA를 최근 체결했다.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해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수출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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