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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포스코(POSCO)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게 되면서 포스코 계열사 등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 비자금 조성으로 문제가 된 포스코건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꾸준히 '적정의견(지적사항 없음)'을 받아왔다.
현재 포스코건설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A회계법인은 1999년부터 이 회사 감사를 맡고 있다. A회계법인은 포스코건설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건설로 인한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체로 확대되면서 포스코 회계감사를 맡은 B회계법인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B회계법인은 포스코 회계감사를 2008년부터 수행해 왔다.
C회계법인은 2010년 3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을 인수할 때 외부평가기관을 맡았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부실기업을 너무 비싸게 샀다는 지적을 받았다. 검찰 또한 이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전방위적인 포스코 검찰 수사로 관련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에 불똥이 튈까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계법인들은 재무제표상에서는 기업들의 비리를 일일이 알기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특히 포스코건설처럼 해외 건설현장에서의 일은 특히나 알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부실기업 인수 의혹은 경영진 배임의 문제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포스코건설 감사를 맡은 A회계법인 관계자는 "외부감사인으로서 정상적인 감사절차를 수행했다"며 "감사 수행 당시 재무제표상으로는 이슈가 될 만한 점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회계사는 "포스코건설이 리베이트 형태로 100억원을 받은 건데 현금으로 빼서 주는 것은 추적하기 사실상 어렵다"며 "회계법인들이 '정당한 주의의무'를 다했는지 등은 검찰에서 조사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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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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