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매파(강경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로금리를 계속 유지할 경우 자산버블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드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나중에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시장에 변동성을 주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실업률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블라드 총재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며 "실업률이 더 떨어질 경우 통화 정책을 급격히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5.5%까지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이 오는 3분기에는 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강달러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 때문이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블라드 총재는 같은 날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방준비은행(FED)의 금리인상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ECB의 공격적 매입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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