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거점으로 삼은 리비아 동부 지역 근처에서 경찰서 등을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가해 최소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이날 동부 쿠바 지역의 한 경찰서 청사와 주유소 인근, 국회의장 자택 부근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쿠바는 IS 리비아 지부 거점으로 알려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 있다.
AP통신은 당국 관계자 발표에 따라 부상자가 70명이 넘고 사망자도 최소한 45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IS는 이번 폭탄 공격 가운데 2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지난 16일 이집트와 리비아 공군의 합동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리비아 내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된 후 IS의 거점인 데르나 등이 공습을 받은 바 있다.
IS는 또 이번 공격이 이슬람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주도한 칼리파 하프타르의 군대가 목표물이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번 공격은 IS 대원과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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