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던롭피닉스서 '2승 사냥', 김형성과 장동규, 허인회 등 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상금왕' 김승혁(28)이 일본에서 2승 사냥에 돌입한다.
오는 20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가 격전지다. 총상금이 2억원, 바로 일본에서 가장 상금규모가 큰 5개 대회에 포함되는 빅 매치다. 우승상금이 4000만엔(3억8000만원)이다.
지난 10월 도카이클래식에서 JGTO 첫 우승을 신고한 김승혁에게는 4000만엔의 우승상금이 상금랭킹 '톱 5'를 넘볼 수 있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현재 16위(4786만엔)를 달리고 있다. 다음 주 2억엔 규모의 카시오월드오픈이 또 다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구미가 당긴다. 산술적으로는 희박한 확률이지만 2주 연속 우승으로 '일본의 상금왕'까지 넘볼 수 있는 자리다.
5월 SK텔레콤오픈과 10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코리안투어 상금왕을 접수해 홀가분한 상황이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해 실전 샷 감각도 살아있다. '더크라운스 챔프' 김형성(34)이 상금랭킹 7위(6000만엔)에서 '동상이몽'이다. 지난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코스와도 찰떡궁합이다.
한국은 미즈노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등판 기회까지 얻었던 장동규(26)와 도신골프토너먼트에서 JGTO 최다언더파 기록(28언더파 260타)을 수립한 허인회(27) 등 '챔프군단'이 가세했다. 박성준(28)이 복병이다. 일본을 주 무대로 미국을 오가며 기어코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지난 세 차례의 등판에서 '컷 오프'가 한 차례도 없어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펜딩챔프 도널드가 불참했지만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14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012년 US오픈 챔프 웹 심슨(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초청선수로 대거 출전해 분위기가 뜨겁다. 일본은 상금랭킹 1위 오다 고메이가 선봉에 섰고, 5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마쓰야마 히데키와 이시카와 료 등 해외파가 서둘러 태평양을 건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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