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환율 하락, 유류할증료 하락, 항공운임 인하로 올 가을 항공여행의 호기가 찾아왔다. 여름휴가에 추석 연휴까지 끝났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좀처럼 놓치기 싫은 계절이 될 전망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5개월만에 1단계 떨어진 13단계로 책정된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유 가격이 내려간 결과다. 지난해 6월 13단계에 맞춰진 이래 유류할증료는 이달까지 13단계 이상을 상회해 왔다.
이에 따라 노선 별 유류할증료도 내려간다.
미주 지역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266달러로 이달 대비 22달러 내려간다. 유럽과 아프리카도 20달러가 내려간 256달러에 맞춰진다.
호주 등 대양주와 중동지역 여행 시에는 이달 234달러에서 218달러로 16달러가량 떨어진다.
서남아시아ㆍ중앙아시아의 유류할증료는 120달러, 동남아시아 100달러, 중국과 동북아시아 76달러, 일본 44달러로 책정된다.
4~20달러까지 소폭 조종된 셈이다.
또한 계절적인 비수기가 찾아옴에 따라 항공사들도 연이어 항공운임을 인하한 특가항공권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즈드림페어'를 통해 특가항공권을 판매한다. 세부 30만원(왕복 총액운임)대, 호찌민 40만원대, 로스앤젤레스 90만원대 수준이다. 아시아나는 이어 23일과 30일에도 오즈드림페어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17일부터 일본 오이타 노선을 편도 6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어 ▲사가(일본) 5만9000원, ▲후쿠오카 6만9000원, ▲삿포로 9만9000원, ▲방콕(태국) 18만3000원 등의 특가 상품도 내놨다. 특가항공권은 10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떠날 수 있다.
진에어는 10월10일까지 인천-비엔티안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카페라떼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비엔티안 홈페이지 예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제주도 왕복 항공권, 여행노트, 진에어 트래블 택(Travel Tag) 등도 제공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여행 경비 감소, 항공운임 및 유류할증료 하락에 따라 여행하기는 여름보다 더욱 좋아진 게 사실"이라며 "각 기업들이 연차휴가를 권장하고 있어 가을 여행객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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