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1일 20만 인파 예고
예약 취소하면 '위약금 폭탄'
다음 달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당일 이 지역에서 예정된 결혼식과 돌잔치가 순조롭게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BTS 공연에는 경찰 추산 2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극심한 교통 혼잡과 소음,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
통상 예식장은 6개월에서 1년 전에 예약하지만, 이번 공연 계획이 언론에 처음 알려진 건 행사 두 달 전인 지난달 중순이었다.
결혼식 날짜 변경도 쉽지않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위약금 폭탄'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예식일 90일 전까지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행사 30~59일 전 구간에 들어선 만큼 취소할 경우 총비용의 2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강남 외 지역의 평균 예식 비용은 약 2200만 원이다. 단순 계산해도 위약금만 440만 원이 넘는다.
돌잔치를 준비하던 부모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나 기준에 이런 대규모 행사와 관련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아 기존 규정으로 보호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식장들도 난색을 보인다. 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당국으로부터 공연 허가 전 언질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 타임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교통 통제 계획 협의가 늦어졌다"며 "설 연휴 이후 안전관리계획 심의가 완료되면 우회로 등을 안내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식장이나 교회 등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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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되도록 회사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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