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2)과 함께 독일 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뛰던 류승우(21)가 더 많은 출전기회를 위해 하부리그 팀으로 이적한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류승우가 2부 리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54)은 "류승우가 지난 몇 개월 동안 매우 발전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토르스텐 리베르크네흐트 브라운슈바이크 감독(41)도 "강하고 유연하며 공격적인 선수다. 빨리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승우는 지난달 15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빛낼 기대주 1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유망주라는 수식어와 달리 레버쿠젠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류승우는 지난해 6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버쿠젠에 임대 이적하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두 경기에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다.
한편 류승우를 임대한 브라운슈바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 속했으나 최하위인 18위에 머물러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두 경기를 마친 올 시즌은 1승1무(승점 4)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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