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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큰 화장품 용기…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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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화장품 용기가 현실화된다. 많게는 내용물의 5배까지 덩치만 큰 화장품 용기를 현실에 많게 고치기로 했다.


환경부가 그동안 디자인은 세련됐는데 겉모습에 비해 내용물 양이 적어 소비자 불만을 사왔던 화장품 용기 디자인의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국내 화장품시장 2대 주자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15일부터 실시한다.

지난 2012년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 원주산학협력단을 통해 시중 화장품의 포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이 5배인 경우까지 있었다.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시 조사대상 화장품은 국산 화장품은 40개, 수입 화장품은 12개였다.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은 국산 2, 수입 화장품 1.7로 국산 화장품의 용기가 다소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한방화장품 12개는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이 3.2이고, 그중 크림류는 4.5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15일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기초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하기로 했다. 특히 내용물 대비 용기 부피가 3배 이상 큰 한방 화장품이 주요 대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감축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서 보호성, 상품성,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기준을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은 "지난해 9월 의식조사 결과 화장품 과대포장이 심하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았다"며 "이번 시범사업으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용기 제작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며 "소비자가 친환경포장제품을 많이 선택해 줘야 매일 전국에서 2만 톤씩 발생하는 포장폐기물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화장품시장 점유율(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아모레퍼시픽 31.6% ▲LG생활건강 14.2% ▲ 에스티로더 4.5% ▲에이블씨엔씨 4.3% ▲더페이스샵/ 로레알 4% ▲기타 37.4%를 보이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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