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기업 인사담당자가 채용과정에서 중요시하는 평가 기준은 무엇일까.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137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책임감·성실성'(70.8%)이 채용 평가기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사심·입사 의지'(12.4%), '커뮤니케이션 능력'(5.1%), '팀워크·협동 능력'(5.1%), '창의·창조성'(3.7%), '글로벌 역량'(2.9%) 등의 순이었다.
◆책임감·성실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원자의 책임감과 성실성을 '전형 중 보이는 태도'로 파악하는 기업이 64.2%이나 됐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준비과정'(35.8%)을 통해 평가하는 기업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따라서 전형 중에는 지각 등 응시 태도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평가하는 기준과 방법으로는 '지각·적극성 등 성실한 면접 태도'(67.2%, 복수응답), '끈기 있게 성취한 결과·경험'(59.1%), '아르바이트·전 직장 근무기간'(35.8%), '답변 내용 등 면접준비 수준'(32.8%) 등이 나왔다.
◆애사심·입사 의지= 역량이 아무리 우수해도 이탈하면 소용없다. 여러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의 조건 1순위로 애사심과 입사 의지가 꼽히는 이유다. 기업들은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44.5%, 복수응답), '지원자가 지각·건성 답변'(35.8%), '자기소개서에 기업과 연관 지은 내용'(23.4%)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입사의지를 평가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지원직무 파악 수준'(51.8%, 복수응답)이나 '기업 관련 상세정보'(22.6%), '기업의 위기상황시 대처방안'(17.5%), '다른 기업 지원 여부'(8%), '기업의 장단점 분석'(7.3%) 등에 대해 질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직무나 기업과 관련된 정보는 최대한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할 때 반영되는 언어 요소로는 '논리적 말하기'가 47.4%(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명료한 말하기'(46%), '표현력'(32.1%), '단어 선택 및 문장력'(15.3%), '간결함'(14.6%), '참신함'(13.9%) 등의 순이었다. 비언어적 요소 또한 중요한데, 주로 '발언·경청 태도'(58.4%, 복수응답), '말할 때 자세'(43.8%), '얼굴 표정'(40.9%), '시선 처리'(31.4%)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팀워크·협동 능력= 조직생활에서 필수인 팀워크과 협동 능력은 주로 '집단 면접에서 타인의 대답 경청 태도를 평가'(33.6%, 복수응답)하거나 '토론 면접을 진행해 참여 태도를 파악'(29.9%)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지원자의 팀워크 발휘 경험 파악'(24.1%), '팀워크 관련 가상 상황을 제시해 해결방법 파악'(16.1%), '학생회 등 조직활동 참여 여부 파악'(13.1%) 등의 방법도 활용됐다.
◆창의·창조성= 기업들은 지원자의 창조성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 과정에서 다양한 발휘 기회를 준다. '직무 관련 과제의 창의적 처리방식 파악'(40.1%, 복수응답), '논점이 있는 질문으로 사고방식 파악'(29.9%), '지원자의 창의성 발휘 경험 파악'(27.7%), '답이 없는 황당 질문으로 문제해결방식 파악'(19.7%) 등이 주된 방법이다. 이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하고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자주 활용되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실전 모의 면접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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