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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소상공인연합회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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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소상공인연합회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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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음해에 불과하다." VS "검증은 해야 한다."
3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식 출범도 하기 전 구설수에 휘말렸다. 유력한 공동 연합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이하 슈퍼조합)회장이 자격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공금 유용 의혹을 받으면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감사한 결과 김 회장은 2011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에서 지원받은 소상공인 지원자금 4억200만원 중 1억620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신청을 받고 이를 조사한 중기중앙회는 감사 내용을 중소기업청에 보고,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9년 슈퍼조합 선거 당시 무자격으로 입후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최근 중기중앙회 부회장 자격도 잃었다.
김 회장의 자격 논란이 일면서 소상공인연합회는 21일로 예정된 총회도 다음달로 미뤘다. 주부무처인 중기청은 출범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중기청 관계자는 "감사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이고, 무자격 입후보 내용과 관련해서는 2심이 진행중이라 아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논란이 되고 있어 사실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음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비판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수퍼연합회 등 기존의 소상공인 단체가 통합해 출범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정부 지원금 1조1400억원으로 위탁 사업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받는 단체의 수장 자리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감시의 눈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김 회장이 단순 음해성 루머라고 치부하기엔 여러 정황이 얽혀 있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출범하면 부금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노란우산공제 운용권한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 중소기업중앙회가 힘이 나뉘는 것을 우려해 제기하는 음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원 조합에 대한 감사권한을 가진 중기중앙회가 민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의무다. 골목상권 살리기의 핵심이 될 소상공인연합회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출범 전부터 철저한 검증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데는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기 힘들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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