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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성통화 무료'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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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중 처음으로 자사 가입자간 서비스···KT, LG유플 대응에 관심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이동통신3사 중 처음으로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데이터중심 요금제 전환의 첫발을 디뎠다. 이동통신업계의 고질병인 '보조금 퍼붓기' 가입자 유치전이 사회적 비난과 당국의 제재에 직면한 가운데 SK텔레콤의 '초강수'가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킬 지 주목된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이 SK텔레콤 가입자로, 음성통화 비용이 들지 않는 점에서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망내 음성ㆍ메시지 요금 무료화로 연간 1200억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통신사들의 '눈엣가시'였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허용했다. SK텔레콤은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 도입에 맞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면서 기존 월정액 5만대 이상 요금제에서만 허용했던 m-VoIP를 'T끼리 요금제'에서는 가격대와 상관없이 개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선제대응으로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탈음성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존의 문자서비스(SMSㆍMMS)는 '카카오톡' 등 무료문자 서비스에 밀려났고, 스마트폰 무료 음성통화 애플리케이션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통신사들은 음성통화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고전했다.

이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이행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의 경우 음성통화ㆍ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 국내 이통사들 역시 LTE 전환을 계기로 데이터의 비중을 높이고 데이터를 모바일 기기에서 분할해 쓰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환을 모색해 왔다.


정치권에서도 통신비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신요금 인하를 요구해왔다. 총선은 물론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도 통신요금 인하는 주요 공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신가입비 폐지와 m-VoIP 허용, 서비스경쟁 활성화와 보조금규제 강화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해묵은 보조금 투하전이 당국의 제재에 막힌 것도 이같은 변화에 명분을 실었다. 지난해 말부터 3사간 보조금 투하와 가입자 유치전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달아올랐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조치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급기야 청와대까지 나서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고, 업계의 자성 목소리도 커졌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금까지 이통사들은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타사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면서 "앞으로는 차별화된 요금ㆍ상품 서비스 혜택에 집중하는 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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