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데이터 나눠쓰기도 2대까지 무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음성통화를 전면 무료화한 것은 이동통신3사 중 최초다.
SK텔레콤은 21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 대해서도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를 22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T끼리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무제한인 대신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요금제가 달라진다. 최소 3만5000원에서 10만원까지 7개 종류다. 큰 틀에서는 기존 데이터 요금제와 제공량은 같다.
예를 들어 월정액 6만2000원짜리 ‘LTE62’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350분에 문자 350건, 데이터 5GB로 구성되며 24개월 약정시 1만6000원의 요금할인이 부여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T끼리65’ 요금제는 월정액이 6만5000원으로 3000원 인상된 반면 SKT 사용자간 음성통화가 무제한이고 타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280분이 제공된다. 메시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이며 데이터는 5GB로 같다. 다만 7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이 소폭 감소했다.
또 LTE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남는 데이터를 양도할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도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기존 가입자를 포함해 자동으로 변경된 정책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태블릿과 공유하고 싶으면 대당 9000원을 더 내야 했지만 추가로 2대까지는 과금되지 않는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통신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시장안정화 효과를 내려는 것"이라면서 "데이터중심 시대에 발맞춰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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