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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 증시 영향..'카트리나' 당시 되짚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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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경제적 피해규모가 200억달러(원화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에 상륙하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역시 휴장이 예고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지난 2005년 역대 세 번째 수준의 피해를 안겼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쳤던 당시를 반추하며 투자전략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당시에는 정유제품의 공급차질 및 재해복구 수혜 기대에 화학·기계·철강업종 등이 주목받은 바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트리나가 발생했던 지난 2005년 8월23일~30일 다우지수(-1.01%), 나스닥(-0.35%), S&P500(-0.75%) 등 미국 주요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 역시 3.87% 내렸다. 그러나 이후 2개월간 뉴욕증시가 소비위축 등 부정적 경제여파 우려에 연속 하락하며 2.5~3% 조정을 받은 데 반해 코스피는 8월29일 저점(1063.16)을 찍은 후 오름세로 돌아서며 같은 기간 6% 이상 상승, 뉴욕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미국 동부를 덮치는 초대형 허리케인은 증시에서 정유주에 민감하게 영향을 끼쳐왔다. 미국 걸프만지역이 허리케인 피해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정유제품의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시 유가는 카트리나 발생 후 일주일간 10% 가까이 상승했다가 이후 전략 비축유 방출과 정유시설들의 복구 등으로 점차 하락했다. 코스피 정유주 S-Oil은 열흘간 8% 이상 올랐으며 3개월간 주가 강세를 지속한 바 있다. 화학 업종은 2005년 9월 말까지 한달여간 10% 이상 올랐다.


정유 공장들이 피해를 보면 기름 값이 올라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락 및 세계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업체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피해복구를 위해 대대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서 '복구수요'가 생기면 자연재해가 일부 업종에는 호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당시에도 피해복구에 필요한 굴삭기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건설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속한 기계업종 역시 주목을 받았다. 기계 업종 역시 9월 말까지 한달여 동안 12.20% 올랐다.


향후 복구용 철강재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철강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미국의 철강 가격은 단기 반등세를, 비철금속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냈는데, 카트리나 발생 후 한달여간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은 각각 12.22%, 6.41% 올랐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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