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초대형 태풍 '샌디'가 29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저지주 남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CNN방송은 이날 샌디의 영향으로 버지니아주 서부와, 북부 캐롤라인, 코넷티컷 등에서 적어도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샌디는 이날 상륙 후 최대 풍속이 시간당 80 마일로 약화되면서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태풍급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허리케인급 위력을 과시했다.
뉴저지주에선 나무가 쓰러져 차량 위를 덮치면서 2명이 숨졌고, 뉴욕에서도 30대 남성이 나무에 깔려 사망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유람선 'HMS 바운티'호가 침몰하면서 선원 14명이 해병경비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2명은 실종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길을 가던 여성 1명이 강풍에 표지판이 쓰러지면서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샌디의 중심부가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를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해안가 도로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됐다. 뉴욕 맨해튼 남부 지역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뉴욕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였다.
이스트강과 허드슨강이 넘쳐 지하철과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으며, 맨해튼 남부의 배터리파크에도 바닷물이 넘쳤다.
또 맨해튼의 미드타운에 건설 중인 초고층 아파트 '원57'의 80층 높이 골조에서공사 크레인이 부분 파손돼 골조에 겨우 매달려 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전미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뉴욕 현지시간 기준 오후 8시께 애틀란틱 시티 근처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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