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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풍 '샌디'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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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전세계 금융의 메카 뉴욕시를 덮친 파도와 물에 잠긴 고층 빌딩. 지난 2004년 개봉된 미국 '투모로우'가 실제로 벌어질 것인가? 초대형 태풍 샌디의 미 대륙 상륙을 앞두고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정부의 기상 관측관을 인용해 허리케인 샌디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태풍이 인구 고밀집 지역이 뉴욕시에 몰아 칠 경우 예상되는 파도와 조류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물'에 의한 피해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물에 잠긴 도시에서 대피하던 사람들이 감전사하는 한국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처럼 물에 의해 피해가 강풍 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만조로 에너지가 최고조에 이른 조류와 거센 파도의 영향으로 바다는 육지를 덮치고 비와 결합해 뉴욕시를 물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허리케인과 겨울 폭풍과 만나 수일간 뉴욕시는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해양대기국(NOAA)의 루이스 우첼리니 수석 환경 관측관은 태풍 샌디의 경로가 뉴저로 상륙해 뉴욕시 북부와 롱아일랜드, 뉴저지 북부로 이동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태풍 나사의 에너지는 지난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타리나 보다 더 막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에 의한 피해 보다는 샌디의 거대한 크기를 고려할 때 해일의 파괴력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의 일부 해안가에선 6~11피트(1.8~3.3m)의 파도를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 북부의 나머지 해안에서 4~8피트의 해일이 예상된다. 여기에 만조인 29일에는 뉴욕시 인근 파도의 높이는 2~3인치(5~7) 더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대한량의 물이 도심을 덮칠 경우 가장 우려되는 피해로 뉴욕시의 지하철을 꼽았다. 사우스 캐롤라인대 위험취약조사기관 수잔 커터 국장은 “기상 관측 대로 폭우와 해안 범람은 해안가 인프라, 특히 폐쇄된 뉴욕 지하철”이라고 말했다.


우첼리니는 뉴저지를 통해 허리케인 샌디가 상륙할 경우 뉴욕에서 가장 강력한 해일이 발생할 것이고, 델라스와 같은 남쪽으로 상륙하면 뉴욕은 약간의 해일이 관측될 것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남쪽과 서쪽으로 태풍이 상륙할 경우 대량의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뉴욕시가 지난해 160억 달러의 피해를 입은 허리케인 '이레네' 이후 강 정비 공사를 마쳤다는 것이라고 우첼리니는 전했다.


태풍은 미 동부 해안 남쪽에서 북상 중이며, 29일 밤이나 30일 새벽 뉴저지주나 델라웨어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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