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사 앞서 기자회견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서울대 선배들을 향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선배님, 부끄럽습니다! 서울대 출신 내란범·내란동조자 규탄! 서울대 학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계엄 주도자 상당수가 서울대학교 선배"라며 "저희는 후배로서 사도를 걷고 계신 선배들을 규탄하고, 즉각 내란 사태의 종결과 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79학번 윤석열 선배님은 지금까지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돌리며 국민과의 전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행에 대해서도 "67학번 한덕수 선배님은 혼란의 수습과 안정에 전념하기는커녕 양곡법 등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내란과 김건희 여사에 관한 특검의 국무회의 상정을 거부하며 혼란을 가중해 내란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지난 3일 계엄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부 인사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 불참한 국회의원 등 42명을 '내란범·내란동조자'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 한 대행을 비롯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여했으나 계엄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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