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 연수원 18기 동기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 변호 맡아
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지내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5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가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지만, 그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 이유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다. 청문회가 필요 없다. 윤석열 정부 때 이복현 원장에 이어 연속으로 법조계 인사가 금감원장이 됐다. 경제 분야 고위 관료를 지낸 한 인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 법조인들이 맡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걱정했다.
이 원장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8회(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연수원 18기에는 이 대통령 외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조응천 전 의원 등이 있다. 이 원장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부회장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국정기획위원회 사회 1분과 위원장으로 복지 정책 등을 다뤘다.
이재명 대통령과 '노동법학회' 활동, 5억원 빌려주기도
이 원장은 연수원 시절 이 대통령 등과 '노동법학회'에서 활동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 등에서 이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변호인 출신'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통령과 남다른 관계에 있다 보니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경제·금융 정책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복현 전 원장에 이어 '이찬진 금감원'도 파워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원장은 특히 이 대통령에게 5억원을 빌려준 인물로도 주목됐다. 2019년 이 대통령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을 때 이 대통령의 집을 담보로 해서 5억원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빌려준 적이 있다. 이듬해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거래를 할 정도로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말해준다.
금융사고 제재 수위 높일 듯, 이 원장 "나는 튀는 사람 아니다"
'이찬진 금감원'의 향후 방향은 어떨까. 업계에서는 금융사고, 민생 침해 범죄와 관련해 제재 수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 또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고위 임원들에게까지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공약집에는 '금융사고 발생 시 임원 책임까지 물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적용한다'고 나와 있다. 또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등 경영 관여 활동 독려, 불공정 거래 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처 중소기업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상을 클릭하시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뜨는 뉴스
이 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활동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는 있겠지만, 금융 관련 경험은 없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벤처 창업 상장 기업 등 다수 기업의 자본시장 회계 관련 법률 자문 그리고 소송을 벌이는 등 직무 수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도 비판을 의식한 듯 "저는 그렇게 튀는 사람이 아니다. 호가호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짓을 할 생각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재명 파워맨]'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81907555387250_1755557752.jpg)
![[이재명 파워맨]'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81711070585379_1755396425.jpg)
![[이재명 파워맨]'대통령에 5억 빌려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시사쇼]](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81908043187272_175555827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