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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3사, 종로 이웃사촌의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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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3사, 종로 이웃사촌의 재대결 (왼쪽부터)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한철호 밀레 사장, 정영훈 K2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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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3사 모두 캠핑용품으로 번성
-옷 시장 주춤하자 다시 캠핑으로 눈 돌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2코리아, 밀레,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의류업체 3사의 같은 행보가 화제다.

K2, 블랙야크, 밀레(옛 한고상사) 등은 아웃도어 의류업체로 잘 알려졌지만, 1980~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종로에서 캠핑용품으로 번성했던 업체다.


정영훈 K2코리아 사장의 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고(故) 정동남 회장, 한철호 밀레 대표의 아버지이자 밀레의 전신인 한고상사를 이끌었던 고(故) 한용기 회장, 어머니인 고순이 회장, 현 블랙야크를 이끌고 있는 강태선 회장 등은 종로에서 캠핑사업을 운영하며 서로 간에 친분을 나눴던 사이로 알려져 있다. 산에서 취사가 가능했던 그 시기 세 기업의 1세대들은 캠핑용품 사업의 전성기를 누렸다.

캠핑용품, 아웃도어 시장에서 같은 행보를 걸어 온 이들 3개사가 최근 다시 캠핑용품 사업으로 회귀한다. K2, 블랙야크, 밀레 등 90년대초까지만 해도 종로에서 캠핑용품 사업으로 번성한 업체들이 아웃도어 의류시장의 붐이 사그라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캠핑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강태선 회장을 제외하고는 1세대들이 현재는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2세들이 그 사업을 물려받아 국내 아웃도어 캠핑시장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2, 블랙야크, 밀레 등 국내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이 캠핑용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동호회 중심의 캠핑문화가 가족단위의 캠핑 문화로 확산되면서 관련용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3년 사이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캠핑시장은 '빅3'로 불리는 콜맨코리아, 코베아, 스노우피크 3개사가 시장의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이끌고 있다.


여기에 K2, 블랙야크, 밀레 등 등산복 중심의 아웃도어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특히 밀레의 경우 지난달 캠핑 용품을 첫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K2, 블랙야크 등도 캠핑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아버지 세대의 캠핑사업 당시 산에서 취사가 금지되면서 여러 토종 아웃도어 캠핑업체들이 도산하는 사이 등산복 등 의류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등산신발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최근 5~6년새 아웃도어 의류 역시 대박을 쳤다. 등산 동호회, 아웃도어 의류붐이 일면서 패셔너블한 등산복이 엄청나게 팔렸고, 한반도에 추위가 몰아닥치면서 다운점퍼가 동이 나기도 했다.


최근 날씨와 불황 탓에 아웃도어 의류 판매가 다시 주춤해졌다. 업체들은 남은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할인에 또 할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불황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향후 아웃도어 시장이 3년을 갈지, 5년을 갈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림픽, 선거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는 이슈까지 겹쳐 아웃도어 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돌파구로 찾은 것은 캠핑사업이다. 지난 2008년 8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캠핑시장 규모가 올해는 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1세대들이 캠핑사업으로 사업을 정착시켰고,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캠핑사업으로 아웃도어 붐을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국내 캠핑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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