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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대식가' 정용진

킴스클럽·톰보이 이어 전자랜드·하이마트·밀리오레까지 군침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수합병(M&A) 식욕은 어디까지 뻗어갈까.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이 M&A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킴스클럽과 톰보이 등 3건의 M&A를 성사시킨데 이어 올해에도 전자랜드를 비롯해 하이마트, 명동 밀리오레까지 여러 매물에 손을 뻗고 있는 것. 이에 따라 M&A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회장의 영역 확장을 둘러싼 라이벌 전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최근 전자랜드를 인수를 위해 실사작업을 마무리 짓고, 인수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이마트의 전자랜드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2000억~3000억원 수준의 매각대금과 성장가능성, 조직문화 등을 감안하면 하이마트보다 더 매력적인 매물인 만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랜드와 함께 하이마트 인수전에도 공식 참여한 상태다. 지난해말 매물로 나온후 경영주의 비리ㆍ횡령 혐의로 중단된 이후 최근 다시 속개된 하이마트 매각에 공식적으로 '검토중'이라는 의사를 밝혀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은 비즈니스호텔로 개축 공사를 진행중인 명동 밀리오레 인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측은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현재 진행형인 M&A 3건에 앞서 지난해에 신세계는 3건의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패션관련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톰보이를 인수해 같은해 11월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톰보이 인수대금은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에는 이마트가 이랜드의 킴스클럽 인수도 성공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걸림돌로 작용해 최종 인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2300억원에 54개의 킴스클럽을 인수해 SSM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마트는 킴스클럽 인수 이후에 SSM 사업을 '에브리데이리테일'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경기 북부 지역에서 슈퍼마켓 사업을 진행하던 'SM마트'도 마트도 인수해 SSM 사업을 강화시켰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 같은 왕성한 M&A 식욕을 보이는 이유로 기존 사업의 성장 정체에서 찾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매출은 정체되고 있는데 정부의 규제 또한 강화돼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하기는 힘들다는 것.


특히 대형마트는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 점포 확대나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대형마트 영업일수와 영업시간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적극 검토되면서 대형마트 사업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또 지난해 SSM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의 강화하고, 시장 확대를 노렸지만 강화되는 영업규제로 인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내ㆍ외부에서 나온다는 것도 새로운 사업을 찾는 이유로 분석된다.


신세계 그룹이 새로 인수를 추진하는 사업은 모두 기존의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규 사업 추진이라는 부담도 적다. 하이마트ㆍ전자랜드는 유통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고, 명동 밀리오레는 수십년간 경영해온 조선호텔 운영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2000년대 초반 이마트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최근에는 이렇다할 성장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여력이 생기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는 상황에서 입에 맞는 매물이 나온 것이 신세계가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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