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뚜레쥬르가 베트남 진출 5년만에 호치민 응웬짜이에 14호점을 개장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정통 유러피언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올해 안에 7개 점포를 추가로 출점해 연내 21개점을 운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2007년 베트남 호치민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지에서 연평균 매출 73% 성장을 이어가며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자리잡고 있다.
뚜레쥬르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시장조사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서비스 제공에 있다.
뚜레쥬르는 베트남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미만의 구성돼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다는 점, 과거 프랑스의 영향으로 빵과 카페 문화가 널리 퍼져있다는 점에 착안해 철저한 공급자 중심이었던 기존 로컬 베이커리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품질 제품과 무한감동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현지 인구의 대부분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에 주목해 매장을 찾는 고객을 환대하며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무료로 대리주차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그간 베트남에는 없던 ‘멤버십,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으며 카페형 베이커리를 최초로 선보여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 데이트 선호 코스 1순위로 꼽히는 등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남영현 베트남 뚜레쥬르 법인장은 “예전에는 점포 오픈을 위해 건물주를 만나면 사업에 대해 한참 설명해야 했지만 지금은 주요 복합상가나 쇼핑몰 오픈시에 먼저 연락이 오고 거의 ‘모셔가는’ 분위기"라며 "5년 사이에 브랜드 위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한-베트남 수교 20주년으로 뚜레쥬르의 보폭을 넓힘과 동시에 양국간의 문화 교류행사 등에 참여해 선두기업으로서 모범이 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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