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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 RCZ 수동변속모델 몰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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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스포츠카 변속에 따른 즉각 반응에 스포츠카 성능 더욱 돋보여..자동모델보다 300만원 비싼 건 흠

[시승기]푸조 RCZ 수동변속모델 몰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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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프랑스 푸조의 스포츠카 RCZ 다이나미끄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 통틀어 유일하게 수동변속기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워낙 자동변속기 차량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수입차 수동변속기 차량을 만난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당초 푸조의 국내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자동변속기 모델만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판매딜러인 삼선모터스가 'RCZ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들여왔다는 후문이다. 스포츠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수동기어가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RCZ는 자동모델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기어를 넣는 손맛은 물론이고 변속과 동시에 강력한 파워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수동 RCZ에는 4기통 1.6 THP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는데 최고 출력이 200마력에 달한다. 자동모델이 같은 사양에도 160마력에 머무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대가 시승의 주요 무대였다. 1단으로 출발해 변속을 거듭하면서 스포츠카의 본색이 드러났다. 변속을 할 때마다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변속없이 가속 페달을 밟으니 RPM이 4000을 초과했다. 하지만 엔진음이 귀를 거슬리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린 시간은 7.5초에 불과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나타냈다.


스포츠카임에도 공인연비가 15.1km/ℓ에 달하는 점도 수동변속기 장착의 매력이다.


RCZ의 장점은 정숙성이다.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시동을 건 이후 정지상태에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초보자가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오르막길에서 정차하는 것이다. 자칫 시동이 꺼질 수 있기 때문이다. RCZ는 클러치를 절반 정도 누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풀어도 뒤로 밀리지 않는다. 힐 어시스트 기능 덕분에 가능하다.


이 같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수동모델 판매는 신통찮다.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됐으나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4대에 불과하다. 자동변속기 모델이 올해 판매대수가 22대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다.


수동변속기 조작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가격 역시 판매에 한 몫 한다. 수동모델 가격은 부가세 포함 5950만원으로 자동 모델의 5610만원보다 300만원이나 비싸다. 엔진튜닝 등으로 성능을 높인 점이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면 수동모델이 만족감을 높일 것이다. 운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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