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중국이 추월하기 전에 우리가 서둘러 선진국에 진입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또 대한민국은 현재 뚜렷한 목표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국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5일 월례조회에서 대한민국의 불분명한 목표의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 사람들은 머리도 좋고 손재주가 뛰어나며 목표의식과 열정까지도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대한민국이란 국가는 목표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4000년 동안 우리는 중국의 그늘 밑에 있어 왔으며, 우리가 중국을 앞선 것은 불과 20~30년밖에 안된다"며 "중국이 추격하기 전에 승천하는 중국을 등에 타고 동반성장해서 선진국에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밀릴 경우 우리는 영원히 선진국 진입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지금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고, 중국의 성장속도에 대비한 타임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은 이 같은 미래를 준비할 주체(주인)가 불분명하고, 목표의식 또한 결여돼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주인은 없으며 손님만 있다"며 "대통령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공무원 기업 등 대부분의 대한민국 구성원들은 주인의식이 결여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처럼 대한민국이란 국가에 대한 확실한 주인의식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직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경기도 공무원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란 생각을 갖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서 열린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에 대해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음 대회를 어떻게 치러야할 지, 고민할 만큼 성공적인 대회였다"며 "이는 경기도내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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