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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스콧, 우승 "캐디의 힘~"<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최종일 4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 제압, 우즈 37위에서 '쓸쓸한 퇴장'

[브리지스톤] 스콧, 우승 "캐디의 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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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애덤 스콧(호주ㆍ사진 왼쪽)이 결국 'WGC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스콧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최종일 5타를 더 줄여 17언더파 263타를 완성했다. WGC시리즈가 바로 총상금이 메이저대회 보다도 많은 850만 달러로 '돈 잔치'로 불리는 특급매치다.


스콧은 특히 최근 해고된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우승을 합작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스콧 역시 "모든 샷 감각이 좋았고, 코스를 정확하게 파악한 캐디의 도움이 컸다"고 윌리엄스에게 공을 돌렸다. 현지 방송 역시 이례적으로 캐디를 인터뷰했고, 윌리엄스는 우즈를 겨냥한 듯 "(이번 우승은) 나에게도 아주 의미있는 우승"이라고 대답했다.

어려서부터 '호주의 골프신동'이라는 애칭까지 달았던 스콧은 24세인 2004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월드스타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08년 4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 이후 갑작스런 퍼팅난조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가 비제이 싱(피지)이 사용하는 샤프트가 배꼽까지 오는 밸리퍼터로 교체한 뒤 지난해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부활 무드'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선두에 나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공동 2위 그룹(13언더파 267타)을 4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 됐다. 최고 335야드에 육박하는 가공할만한 장거리포에 70%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컴퓨터 아이언 샷'이 가세했고, 여기에 평균 26.5개의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우승진군에 돌입한 스콧은 이날 우승 경쟁이 치열해진 후반에는 10, 12, 14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지난해 5월 발레로텍사스오픈 우승 이후 15개월만의 우승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이 무려 140만 달러다.


도널드와 함께 리키 파울러(미국)가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전날 1타 차 2위에 포진해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이시카와 료(일본)는 그러나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쳐 공동 4위(12언더파 268타)로 오히려 순위가 밀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만 19세에, 그것도 1911년 존 맥더모트의 기록을 100년 만에 1주일 앞당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37위(1오버파 281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전문가들은 우즈의 '복귀전'에 대해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30야드까지 늘어나는 등 파워풀해졌지만 아이언 샷과 퍼팅 등이 모두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우즈도 "아직은 고쳐야할 점이 많지만 일단 무릎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됐다는데 만족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가 공동 6위(10언더파 270타)에 올라 처녀출전한 대회에서 '톱 10'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공동 53위(4오버파 284타),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59위(6오버파 286타), 박재범(29)도 73위(14오버파 294타)로 부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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