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내며 긴축 정책에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6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가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6339억위안(980억달러)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6월 신규대출 규모 예상치 6225억위안과 전월 기록 5516억위안을 상회했다.
6월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5.9%를 기록했다. M2 증가율은 5월 15.1%를 기록해 4월 16.6% 보다 둔화됐지만, 6월 들어 다시 높아졌다. 외환보유고 규모는 5월 말 3조400억달러에서 6월 말 3조2000억달러로 늘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홍콩 지사의 창 지안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아 통화정책이 당분간 느슨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팀 콘돈 ING그룹 아시아부문 리서치 헤드는 "중국 정부는 전반적으로 시중 유동성을 억제하려는 기존의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에는 자동차업계, 중소기업, 지방정부 금융기구 등과 같이 자금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선별적으로 자금줄을 풀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경제신문인 중국증권보는 6월 신규대출 규모가 5000억~6000억위안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올해 전체 신규대출 규모가 6조7000억위안 정도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 같은 추정치는 지난해 신규대출 규모 7조9500억위안보다 16.1% 줄어든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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