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휴대폰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노키아가 급기야는 영국과 미국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노키아는 지난 5월말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온라인 스토어의 문을 닫은 데 이어 6월30일 영국과 미국의 온라인 스토어를 폐쇄했다.
앞서 6월 초에는 영국 리테일 스토어를 폐쇄하기도 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영국 노키아 매장에서 일했던 직원은 "형편없는 마케팅, 비싼 가격, 높은 반품율 등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다"면서 "지난 두달간은 특히 더 조용했고 쇼핑몰이 붐빌 때조차 노키아 매장에는 손님이 하루에 30명 이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잇따른 온오프라인 스토어 폐쇄는 최근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회사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6%로 떨어지면서 노키아는 애플에 스마트폰 시장 1위업체라는 타이틀도 빼앗겨버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노키아의 운영체제(OS)인 심비안의 OS 시장 점유율이 올해 19.2%에서 내년 5.2%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DC도 심비안이 향후 연평균 65%씩 시장 점유율을 잃어 2015년에는 전체 시장의 불과 0.2%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측은 온라인 스토어 폐쇄에 대해 "영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스토어를 닫을 것"이라며 "이는 큰 틀의 전략적 차원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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