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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애플을 이겼다.. 특허권 공방전 승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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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 중인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2년 동안 특허분쟁을 벌여 온 두 회사는 애플이 특허사용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쌍방간 제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자세한 합의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장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이 1억1100만 대가 팔린 점을 들어 애플이 노키아에 지불할 특허료가 최소 3~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일정 기간 아이폰이 계속 팔릴 때마다 노키아가 거둬들일 특허료도 수억 달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리 혼코 스웨드방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일시불로 지급해야 할 특허료가 7억2000만 달러가 될 수도 있다면서 “투자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측은 이번 합의가 크로스 라이선싱(양사간 서로의 특허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아이폰의 독특한 혁신적 주요 요소는 이번 합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실상 노키아가 애플에 한판승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009년 10월 미 연방법원에 애플의 아이폰이 무선 데이터전송, 음성 코딩, 보안 및 암호해독 등 자사의 기술특허 10건을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애플 역시 이에 맞서 지난해 12월 노키아가 1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걸었다. 노키아는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추가 소송을 제기했고 분쟁 특허건수는 총 46건에 달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노키아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세에 몰렸던 것을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분기 노키아의 실적도 이 영향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도 삼성전자과 HTC 등을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애플은 모토로라·HTC와도 특허권 분쟁을 벌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놓여 있어 이번 합의 결과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IT산업 컨설팅업체 에덜그룹의 롭 에덜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로 노키아가 전략적 제휴관계인 MS의 지원 아래 애플과 공동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법적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면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합종연횡이 충분히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플로리언 뮐러 지식재산권전문가는 “애플과 노키아가 쌍방간 특허자원을 공유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잠재적으로 노키아의 특허 제소 대상에 오른 업체들은 맞설 것인지 아니면 로열티를 지불할 것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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