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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직에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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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방글라데시의 미소금융기관인 그라민은행의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방글라데시 대법원이 그의 상고심을 기각한 이후 총재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전했다.


이와 관련, 그라민은행은 12일 은행 이사회가 차기 총재를 임명할 때까지 누르자한 베굼 부총재가 총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 말 무히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방글라데시 정부는 후임자를 찾기 위한 패널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나라의 자부심이자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명예로운 퇴임을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유누스(70) 총재가 60세로 규정한 정년연령을 어기고 근무했다는 이유로 지난 3월1일 그라민은행측에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

유누스와 9명의 이사들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결정에 불복해 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방글라데시 고등법원은 같은 달 9일 이를 기각했다.


방글라데시 대법원도 지난 5일 유누스의 상고를 기각했다.


방글라데시 정부와 유누스간의 이견차는 지난 해 12월 노르웨이의 한 TV 방송이 그라민은행 지원금 오용사례를 보도한 이후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라민은행측은 즉각 이런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정부는 그라민은행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그라민은행은 835만 명에게 대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97%가 여성이다.


이 은행은 2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전역에 2565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1976년 영업을 시작한 후 총 103억 달러를 대출했으며, 회수율은 97%에 이른다.


다카대학 경제학과의 셀림 라이한 부교수는 “유누스의 사임으로 그라민은행에는 큰 차질을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차기 총재는 전문성 뿐 아니라 조직에 대한 애정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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