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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근초고왕' 뭐가 문제야? 인물의 지명도도 낮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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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근초고왕' 뭐가 문제야? 인물의 지명도도 낮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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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KBS가 자랑하는 주말 대하사극이 시청률 정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30일 오후 방송된 '근초고왕'의 전국시청률은 12.7%. 이는 지난 23일 방송분 12.1%보다 0.6% 포인트 뛴 수치다. 하지만 KBS가 그동안 이 시간대에서 보여준 '강세'와는 사뭇 다른 결과여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 30일 방송분에서 ‘근초고왕’ 감우성과 그의 둘째부인이 될 '위홍란' 이세은이 짜릿한 키스신까지 방송됐으나 사실상 정체의 시청률을 보여줘 KBS의 시름은 깊다.

그동안 이 시간대 KBS 대하사극은 8시대 주말드라마와 함께 가장 좋은 시청률을 보인 시간대였다. 최수종이 주연으로 등장한 '대조영'의 평균 시청률은 20% 후반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당시 '대조영'은 처음엔 10%대였으나 30회를 넘어 70회 때는 30%대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여줬고, '왕건'의 경우 2001년 5월20일 무려 60.2%의 시청률로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종영한 MBC '김수로'를 시작으로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 이 시간대 시청률은 요즘은 아예 10% 초반대에 고착화된 느낌이다. 사실 드라마 시청률이 12% 내외면 더 이상 떨어지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이라고 봐야 한다.


정체 '근초고왕' 뭐가 문제야? 인물의 지명도도 낮고, 또…


▲'김수로' '근초고왕' 계속된 시청률 정체..왜?


사실 이 시간대 시청률이 떨어진 데는 드라마 홍보가 부족하거나 방향을 잘못잡은 탓도 있지만 '드라마 소재가 된 인물 선정의 미스'도 큰 요인이다.


두 드라마의 공통점은 모두 우리가 언뜻 들어서 잘 모르는 인물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김수로'와 '근초고왕' 모두 요즘 시청자들의 귀에 익숙하지 않는 인물들이다. 물론 역사책에서는 배웠다고 하지만 '세종대왕' '이순신' 등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다.


이는 '잘 알려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다'는 '사극 성공의 첫번째 조건'과는 상이한 결과다. 예전부터 사극주인공의 대다수가 왕이란 점은 '지배자의 역사'를 위주로 극을 쓴다는 원칙에 의거한 결과였다. 게다가 '김수로' '근초고왕'은 '중심인물에는 꼭 매우 잘 알려진 인물을 놓는다'는 두번째 원칙에서도 벗어났다.


정체 '근초고왕' 뭐가 문제야? 인물의 지명도도 낮고, 또…


▲주연 배우의 낮은 인지도도 문제

그럼 '대조영'은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닌데 어떻게 성공한 것일까?


이는 주인공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대조영'의 주인공은 바로 최수종이었다. 그는 이 시간대 사극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대조영'의 낮은 인지도를 그가 잘 메꿔갈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근초고왕'의 감우성이나 '김수로'의 지성은 최수종에 비해 인지도도 낮고, 연기하는 인물 역시 지명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감우성의 경우 연기력 면에서는 충분히 인정은 하지만 '왕의 남자'에서의 인지도를 갖고 몇편에 걸쳐 다져진 최수종의 사극 인지도에 비견되는 자체가 무리가 있다.


한마디로 주인공의 낮은 인지도가 KBS가 자랑하는 주말 대하사극의 시청률을 정체에 머물게 한 이유가 된 것이다. 남성들을 주된 시청층으로 두고 있는 사극에서는 무엇보다 주연 배우에 대한 신뢰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수로'의 경우 홍보가 '김수로는 누구인가'에 집중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홍보는 드라마 스토리에 연연하거나 출연배우의 연기력에만 맞춰지는 우를 범했다. 물론 현재 방영되고 있는 '근초고왕' 역시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홍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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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BC의 경우 '주몽'이 방송되기 전 홍보는 '주몽'이 어떤 인물인가에 맞춰져 시청자들이 주몽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고 드라마에 임할 수 있었다.


어쨌든 '근초고왕'이 시청률 정체에서 벗어나기위해서는 뭔가 획기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인 듯하다. 출연 배우들 대부분이 영하의 혹한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이 필요할 듯 싶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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