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이르면 4월 IPO 추진..자금조달 규모 100억弗 될 듯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상품 트레이더인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가 이르면 오는 4월 홍콩과 런던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렌코어는 홍콩과 런던증시에서 IPO를 통해 100억달러 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렌코어의 설립자이자 상품 트레이더인 마크리치(Marc Rich)가 글렌코어의 IPO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리치는 "상품 거래를 하는 업종 특성상 비공개 기업 운영이 더 유리하지만 글렌코어는 주식시장 상장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기업공개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렌코어의 주식시장 상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때 회사를 팔았지만 지금은 IPO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리치는 1974년 글렌코어를 설립했지만 1993년 경영권을 6억달러에 팔고 회사에서 발을 뺐다. 마크리치는 현재 글렌코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이반 글라센버그(Ivan Glasenberg)를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회사를 잘 운영해 준 덕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글렌코어 회사 가치를 600억달러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IPO 외에도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광산회사 엑스트라타(Xstrata)와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상품 트레이더의 IPO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됐던 업계 경영 트랜드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26억3000만달러, 매출액은 700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렌코어의 IPO에는 원자재 시장에 관심이 많은 중국 기업을 포함해 사모펀드, 국부펀드들도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싱가포르투자청, 즈진광산, 블랙록 등이 IPO 참여를 위해 줄을 서고 있으며 중국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도 이번 IPO 투자의 유력 후보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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