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연초부터 러시아 기업들의 런던 주식시장 상장에 봇물이 터졌다. 지금 이 속도 대로라면 지난해 런던 주식시장에서 55억달러를 조달한 러시아 기업들이 올해 이보다 많은 3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펌프 제조업체 하이드로릭 머신앤시스템(Hydraulic Machines & Systems·HMS), 선철(pig iron) 및 점결탄(coking coal) 생산업체 코크스(Koks), 파이프제조업체 첼파이프(Chelpipe), 철강회사 세바스탈의 금광 사업부 노드골드(Nord Gold)가 1~2월 런던 상장을 앞두고 있다.
HMS는 다음달 7일 런던 주식시장에서 5430만주를 주당 9.25~12달러 범위에서 발행해 최고 6억5200만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부채 상환 및 기업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후 HMS의 회사가치는 11억~14억5000만달러로 뛰어 오른다.
코크스는 IPO 공모가 범위를 6.25~8달러로 산정했다. 2월 초 런던과 모스크바 주식시장에 동시에 상장해 5억2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첼파이프와 노드골드도 조만간 런던에서 각각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당장 몇 주 안에 4개 기업이 런던 상장을 통해 조달하게 될 자금은 30억달러 가량 될 예정이다.
FT는 통상적으로 1월은 기업들의 IPO가 많지 않은 달이지만 러시아 정부가 올해부터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이서 기업들이 그 전에 IPO 물량을 쏟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제회복으로 런던 주식시장도 IPO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만큼 좋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상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리차드 고맥 IPO 담당자는 "지난해 런던 시장에 상장한 러시아 기업들이 현재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식시장 상황도 IPO 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러시아의 20여개 민영기업들이 IPO를 단행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 런던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55억달러 보다 많은 3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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