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맥도날드가 추운 겨울 날씨로 인한 매출 둔화, 해피밀세트를 둘러싼 소비자들과의 갈등 등으로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에 부합하는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미국 맥도날드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프라페, 과일 스무디 등 신제품 출시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1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1.16달러에 부합했다.
4분기 매출액은 62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 62억달러를 웃돌았다.
맥도날드의 4분기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5% 늘었고 미국에서는 4.4%, 유럽에서는 3.4%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매출 증가율이 다른 지역 보다 저조한 데에는 겨울 폭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10월과 11월 각각 6.5%, 4.8%를 기록했지만 12월 2.6%로 둔화됐고 유럽에서는 10월과 11월 5%에 달하는 증가율이 12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맥도날드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계속되는 이상기온으로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주당 8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75달러선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가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맥도날드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해 어린이용 세트 메뉴 `해피밀'에 장난감을 끼워 파는 것이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한 것도 맥도날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쳐 왔다. CSPI는 맥도날드가 장난감으로 어린이들을 유인해 나트륨, 칼로리 등이 권장량 보다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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