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축산기술연구센터 구제역 의심 신고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제역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강원도 횡성의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곳은 한우육종개량사업과 토종가축의 혈통보존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만일 이곳에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질 경우 토종가축의 혈통 보존을 위해 15년 이상 공들인 칡소 83마리가 매몰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강원도 횡성의 축산기술연구센터에서 사육 중인 암소 2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20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축산기술연구센터에는 한우육종개량과 고급육생산을 위해 한우 487마리가 시험사육되고 있다. 여기에는 토종가축의 혈통 보존을 위해 15년 이상 공을 들여 복원한 칡소 83마리도 포함돼 있다. 자칫 검사결과에 따라 이들 모두가 살처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축산기술연구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현재까지 합숙중이고 사료도 외부에서 반입하지 않고 자체 보관용으로 해결하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온 터라 당혹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강원도에서는 삼척과 영월의 한우 사육농가에서 사료운반차량 관리 소홀로 의심되는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