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민종이 달라졌다. 깊어진 연기력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그 무대는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18일 방송분에서 비중은 훌쩍 높아졌다. 그는 극 중 북한 정보요원 출신 김기수를 연기한다. 김민종은 코믹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뽐내며 맡은 역할을 120% 소화하고 있다.
초반 역할은 극의 활력소에 그치는 듯했다.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었지만 코믹요소만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북한 수용소에 억류된 어머니에 고뇌하는 모습 등이 그려지며 인물의 색깔마저 풍성해졌다.
김민종은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기수를 차근차근 완성해나간다. 그 원동력은 세밀한 표정 연기. 다양한 아우라를 뽐내며 코믹, 액션 등 모든 씬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날 방송서는 국정원에 발각된 듯한 치밀한 계산으로 NTS요원을 따돌리기도 했다. 수월하게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김기수는 조금씩 예리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김민종은 ‘아테나’의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우(정우성 분)의 주변을 맴돌며 조금씩 기회를 엿보는 까닭이다. 아직까지 손혁(차승원 분), 이정우와 같은 힘은 없다. 하지만 그는 추후 판을 뒤집을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종의 빼어난 연기 덕에 커져가는 캐릭터가 이를 증명한다. 그가 ‘아테나’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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