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그랜저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올해 연말 선적을 시작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은 18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출시 기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를 판매하기 위해 올 하반기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이어 "미국 시장의 차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가격 책정은 12월이 되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선을 보이는 신형 그랜저 차명은 현재의 '아제라'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 실장(상무)은 "국내에서는 그랜저, 미국에서는 아제라의 차명을 고수하기로 했다"면서 "해외 현지 생산 계획은 아직 없고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랜저는 3세대 이후 대중성을 띄기 시작했다"며 "이번 5세대 신형 그랜저의 타깃은 30~60대로 넓지만 목표는 40대에서 50대 초반 남성으로 럭셔리 대명사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메인 수요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치인 8만여대에 대해서는 "지난해 그랜저가 신형 출시를 앞두고 3만2000대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준대형 시장 자체가 축소됐다"며 "8만~10만명의 잠재 고객이 대기하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리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내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입차의 가격 인하 정책과 유럽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인한 소형차 공세가 생각보다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지만 많이 파는 것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형 그랜저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승차감과 핸들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었다"며 "정숙한 차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했는데 GDi 엔진 특성 상 소음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양 사장은 최근 불거진 미국 2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외신에서 흘러나온 소식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