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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쏜 총에 여우사냥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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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쏜 총에 여우사냥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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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동유럽 내륙에 자리잡은 나라 벨로루시에서 한 여우사냥꾼(40)이 여우가 쏜 총에 맞아 부상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에 따르면 사냥꾼은 멀리서 총으로 맞춘 여우를 확인 사살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이런 당혹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그로드노주(州) 주도 그로드노에 사는 사냥꾼은 쓰러진 여우에게 다가가 총을 겨누었다. 녀석은 이를 드러내고 앞발을 거칠게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그러던 중 여우가 내두른 앞발이 우연히 방아쇠에 걸리면서 총알이 발사돼 사냥꾼 다리에 박힌 것.

함께 사냥 나온 친구들이 부상한 사냥꾼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사이 여우는 무사히 도망쳤다.


황당하고 창피하기도 한 사냥꾼은 자기 이름 밝히기를 극구 거부했다고.


현장을 조사한 한 경찰관도 “이처럼 황당한 사건에 대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사냥꾼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 듯 지금까지 쇼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로루시에서 여우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 광견병을 옮기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벨로루시와 폴란드 접경 지대로 풍광이 아름다운 그로드노 지역은 여우·엘크·멧돼지 사냥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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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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