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호주 퀸즐랜드주(州)를 강타한 폭우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로 기록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소도시 굿나 중심가에서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식인상어 두 마리가 발견돼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고.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헤럴드 선에 따르면 바다에서 내륙으로 30km나 떨어진 굿나 중심가를 헤엄쳐 다닌 상어는 황소상어로 알려졌다.
정육점 주인 스티븐 베이트먼이 가게 인근에서 상어 두 마리를 발견한 것은 지난 13일. 목격자는 베이트먼 말고도 더 있다.
굿나 인근 대도시 입스위치의 시의원 폴 툴리는 “상어가 시내 중심가를 헤엄쳐 다녔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번 홍수로 생긴 기이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확인했다.
툴리 의원은 “상어가 범람한 강에서 벗어나 에번 마진슨 공원과 도로까지 수km를 헤엄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홍수로 범람한 굿나의 중심가에서 상어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황소상어는 상어 가운데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세 번째로 높은 종이다.
공격적인 행동으로 악명 높은 녀석들은 바다 연안이나 강 따라 얕은 물을 헤엄쳐 다닐 수 있다.
250km 정도 강을 거슬러 헤엄칠 수 있는 녀석들은 주둥이가 뭉툭하며 상부는 연회색에서 암회색을 띠고 하부는 흰색을 띤다. 몸길이가 약 3.5m까지 자란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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