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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우려, 옵션만기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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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하락·컨버전 개선 부담..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매물 줄어들수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주 유럽 국가들이 올해 첫 국채 입찰에 나서는 가운데 잠잠하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불안케 만들고 있는 것. 특히 오는 13일 옵션만기를 앞둔 시점이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매수 물량이 청산을 시도하면서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만기 주간에 부각된 유럽 불안감은 만기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우선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베이시스의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달 동시만기 후 누적된 매수차익잔고가 많다는 점에서 베이시스의 하락은 곧 프로그램 매도 부담으로 연결된다.


또 베이시스의 하락, 즉 선물의 저평가는 곧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유발 요인이 되는 컨버전 조건의 개선이 쉬워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컨버전은 옵션으로 이뤄진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컨버전을 이용하면 옵션만기를 활용해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가능해진다. 선물의 저평가를 의미하는 베이시스의 하락은 선물을 매수해야 하는 컨버전 전략을 수행하는데 있어 유리한 환경이 된다.


실제 국가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를 감행하면서 만기 당일 동시호가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컨버전 물량 청산은 만기 당일 동시호가에 집중되면서 만기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 오히려 베이시스 하락으로 매수차익잔고가 미리 청산돼 버린다면 만기 당일 컨버전에 의한 물량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결국 매수차익잔고 보유자들은 청산을 위해 베이시스 하락을 노리느냐 컨버전 개선을 노리느냐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베이시스 하락으로 미리 청산한다면 만기 당일 동시호가에서 매물 부담을 줄어드는 셈이다.


한편 반대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오히려 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수 있는 측면도 있다. 바로 환율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코스피 지수를 이틀째 하락시키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을 이틀째 상승시키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매수차익잔고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익은 줄어들게 된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차익이 줄어들면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 욕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면 외국인이 굳이 이번 옵션만기 때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시도하지 않고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차익잔고 청산에 있어 환율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실제 지난해 11월 옵션만기 당일 만기 논리로는 불가능했던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가능했던 이유도 환차익 때문이었다.


김 연구원은 당시 만기 충격을 줬던 도이치증권의 환차익이 8% 가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환차익이 워낙 컸기 때문에 당시 합성선물 가격 등 만기 변수로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청산을 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차익거래자들은 당시에 비해 환차익이 낮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당시에 비해 이번에는 만기 변수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11월에는 평균 1170원, 지난달에는 평균 1150원 수준에서 매수차익잔고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하락해 외국인은 2% 가량의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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