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 뚜렷..컨버전은 옵션만기 매물 부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가기관이 10일 약 2000계약 이상의 합성선물 매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물 매수를 동반해 컨버전 물량(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의 컨버전 물량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컨버전 물량은 오는 13일 옵션만기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2000여계약의 합성선물 매도는 금액으로 따지면 약 2700만원에 해당한다.
컨버전은 옵션으로 이뤄진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여기서 합성선물 매도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다.
10일 국가기관은 선물을 1606계약 순매수했다. 동시에 콜옵션을 1만1280계약 순매도, 풋옵션을 1만1267계약 순매수했다. 즉 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콜옵션 매도+풋옵션 매수)의 컨버전을 실행한 셈.
매수차익잔고 보유자들은 컨버전을 통해 옵션만기 때 차익잔고를 청산할 수 있게 된다. 현물 매수+선물 매도의 매수차익잔고에서 현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의 컨버전을 실행하면 선물 매매 부분이 상쇄되면서 현물 매수+합성선물 매도로 포지션 전환이 이뤄지고 합성선물 매도가 콜과 풋옵션으로 이뤄진만큼 옵션만기 당일 청산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즉 현재 국가기관은 오는 13일 옵션만기 때 매수차익잔고 부분을 청산하기 위해 컨버전을 실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규모는 선물 매도 2000계약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옵션의 거래단위승수 단위는 선물의 5분의 1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재 1만계약 가량의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는 2000계약 가량의 합성선물을 매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성선물 매도 규모는 옵션 계약 규모를 5로 나누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컨버전은 합성선물을 매도, 즉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콜옵션의 고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가기관의 컨버전 설정은 개장 후부터 오전 10시까지 대부분 이뤄졌다"며 "초반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자 지수 반등에 대한 심리가 강해지면서 콜옵션의 고평가가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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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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