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직원 2명과 빠른 상황 통제·초기 진압
휴게소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에서 피어오르던 연기를 유심히 살피던 한 시민의 발 빠른 대처로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을 막았다.
15일 강원 횡성소방서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34분께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주유소에서 이상우 육군학생군사학교 전문군무경력관은 뒤따라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해당 차량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하차시켰다. 이어 주변에 119 신고를 요청하는 동시에, 다른 차량이 주유소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통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등 현장을 재빨리 정리했다.
그는 해당 차량에 동승자가 남아있지 않은 지 확인한 뒤 곧바로 주유소 사무실로 달려가 소화기를 챙겨왔다. 운전자가 하차한 직후 이 차량은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고, 이 교관은 화재 차량에 소화기를 분사해 불길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았다. 주유소 직원 박재영·임기익씨도 주유기로 공급되는 전기와 기름을 막는 등 적극적으로 초기 대응에 힘썼다.
이들의 침착하고 기민한 대응 덕분에 불길은 초기에 진압됐다. 그 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정리됐다. 많은 차량이 주유하기 위해 대기했거나 진입했다면 대형 인명·재산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특히 이 교관은 군 복무 기간 재난 대비 훈련과 소방 현장 지휘 과정을 수료하는 등 각종 안전·화재 대응 훈련을 받아왔다. 이 경험들이 이날 침착한 초기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2025년 7월 하계 우수교관 표창과 학교 발전 TF 유공 표창을 받는 등 평소에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부대 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예편 후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분·소대 전술 등 군사학 교관으로 근무하며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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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소방서는 이 교관과 주유소 직원 2명의 공로를 인정하고 지난 12일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광순 횡성소방서 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초기 대응에 나선 세 분의 용기와 시민의식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안전의식이 대형 재난을 막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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