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글래스 출하량, 전년 대비 97% 급증
"스마트폰에 빼앗긴 존재감 되찾을 것"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핵심 소비자 전자기기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빅테크들의 경쟁이 불붙으며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카날리스 등 분석을 인용해 올해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97% 급증한 1000만대를 돌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앞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 2030년에는 연간 35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글래스는 안경과 똑같이 생겼지만,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씌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기능을 구현한 기기다. 그동안 기술 발전 덕분에 칩 크기와 전력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의 성장으로 스마트글래스도 실용성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가장 선두에 있는 업체는 메타다. 메타는 지난해 9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였다. 이 스마트글래스는 카메라, 스피커 기능을 탑재했으며, AI 비서도 구현했다. 사용자는 렌즈 위로 문자 메시지와 AI의 응답을 확인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17일(현지시간)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안경을 착용한 채 새로운 스마트안경 라인을 소개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타는 일찍이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세계 최대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왔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지난해 2월 레이밴 판매량이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안경이 인기를 끄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스마트폰 때문에 존재감을 약간 잃어버렸는데, 이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도 올해 AI를 탑재한 첫 스마트글래스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임했다. 애플은 올해 자체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스냅도 AR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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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마트글래스의 성패는 전략적 파트너십, 그리고 디자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글래스 구매자의 약 3분의 1이 스타일을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스타일, 즉 안경의 실제 디자인이 구매 결정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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