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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만기 부담보다 경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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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관련 매수차익잔고 청산' 프로그램 매도우위 유력 vs 저가 매수세력 등장 기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첫번째 옵션만기(13일)가 포함된 주간이다. 옵션만기 주간 진입을 앞두고 지난주 후반 증시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1월 옵션만기에 프로그램은 매도우위로 전개된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옵션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매는 모두 매도우위였다. 차익거래는 11번 모두, 비차익거래는 2005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1월 옵션만기가 매도우위로 전개되는 이유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1월 옵션만기를 활용해 청산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배당락 이후 시장 베이시스는 고평가가 유지됐고 따라서 올해에도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물량들이 옵션만기를 통해 청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1월 옵션만기에도 프로그램은 어김없이 매도우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누적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매수차익잔고가 매물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1월 옵션만기는 매도우위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옵션만기 당일 코스피 지수는 오르는 경우(7번)가 하락하는 경우(4번)보다 더 많았다. 1월 옵션만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다 소화해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연일 현물시장에서 공격적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옵션만기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줄 저가 매수 세력의 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번주 미국의 어닝시즌이 개막하긴 하지만 인텔(13일) JP모건 체이스(14일)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만기 이후로 예정돼 있다. 따라서 어닝시즌이 옵션만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옵션만기를 활용해 차익잔고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컨버전 조건이 개선돼야 한다. 컨버전은 옵션으로 이뤄진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컨버전을 이용하면 현물 매수+선물 매도의 포지션인 매수차익잔고 중 선물 매도 부분을 합성선물 매도로 바꿔 옵션만기 때 청산을 시도할 수 있다.


합성선물 매도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도해야 할 콜옵션의 고평가가 컨버전의 전제조건이 된다.


최근 지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콜옵션이 고평가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동반 상승하면서 컨버전 조건의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 했다. 베이시스의 강세는 곧 선물 가격의 강세를 의미하며 따라서 선물을 매수해야 하는 컨버전 전략을 실행하는데 있어 고평가의 선물을 매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되는 셈.


때문에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컨버전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산했다. 결과적으로 만기까지 남은 4거래일 동안 컨버전 조건이 어떻게 형성되냐가 관건인 셈.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만기 주간 컨버전 조건의 개선을 어렵게 만들어 만기에는 우호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보험, 투신, 은행 등 국내 기관의 매수차익잔고는 있지만 컨버전 조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이번 옵션만기를 고집할 이유는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컨버전 조건의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 물량들은 2월 옵션만기 또는 길게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까지 청산을 지연하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프로그램은 연초에 매도우위로 전개되는 계절적 특성을 띄게 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만기 때 주의해야 할 물량은 역시 외국인이 보유한 매수차익잔고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경우 물량도 국내 기관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12월 당시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이미 환차익도 2% 가량 확보한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차익으로 이미 수익을 확보한 만큼 컨버전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개선되더라도 국내 기관에 비해 청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승재 연구원은 외국인 물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도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이 크지 않아 대규모 출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도이치 쇼크로 기록됐던 지난 11월 옵션만기의 경우 당시 환차익은 10%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울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 이번 1월 만기에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중호 연구원도 "컨버전의 상승으로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현물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시장의 추세적인 움직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만기 변수가 경기 회복 기대감을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1월 옵션만기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동시만기 이후 배당락일 하루 전까지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거래일 수는 오히려 이틀 더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1조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뤄졌다. 때문에 청산을 시도할 배당 관련 프로그램 물량도 적다고 볼 수 있는 셈.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3.25포인트(1.19%) 오른 277.25를 기록, 6주 연속 상승했다. 사상최고가를 268.15까지 끌어올렸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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