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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실적과 트리클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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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연일 신기록 행진이다. 그런데도 시장은 흥분의 목소리보다 차분히 대응하라는 주문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고점에 대한 경계 목소리 속에서 지수는 슬금슬금 위로 향한다. 일부 대형주들만 가던 장에서 새해 들어서는 코스닥 중소형주까지 새해 들어 시세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시발점이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다. 그래도 조정폭은 깊지 않았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조정을 이미 받은 탓도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4분기 실적이 아니라 올해 턴어라운드 여부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일까지 3일 연속 조정을 받았다. 예견된 부진이라지만 부진한 실적이 달가운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주도주 중의 한 축을 담당했던 IT주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급격한 조정이 없더라도 쉬어가는 구간은 될 수 있다.


미국도 이번주 알코아, 인텔, JP모건체이스 등 대표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매크로모멘텀에서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4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실적 확인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모멘텀이 뚜렷한 종목군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2010년 4분기와 2011년 1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주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종목별 차별화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의 근거다.


이에 따라 이번주는 4분기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업종 내에서 2011년에도 글로벌 경쟁력과 함께 이익개선세가 높아질 종목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 에너지, 기계 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설비투자측면에서는 연초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부품 및 장비업체들의 트리클다운(Trickle Down)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과 LG 그룹이 각각 43조원, 21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연초부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수혜 종목군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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