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출연자의 노골적인 사생활 들추기와 저속하고 불쾌한 언어표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나비효과 편이 방송됐다. 본격적인 미션에 앞서 멤버들은 퀴즈를 통해 목적지를 결정하게 됐다.
이날 정형돈은 멤버들에게 "정준하가 결혼하는 게 소원이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 얘기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정준하의 표정을 보고 멤버들은 노골적으로 그의 사생활 들추기에 재미를 붙였다. 유재석은 "정준하와 형수님과의 사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그밖에 다른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특히 이날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정준하와 그의 연인의 사생활을 밝히기 위해 상당히 노골적이었다.
이로 인해 정준하는 앞서 무한도전을 통해 언급된 것처럼 장모의 반대로 인해 결혼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무한도전’은 출연자가 곤란해 하는 사생활을 웃음의 소재로 삼는 무리수를 저질렀다.
또 이날 박명수는 정준하에게 “네가 결단을 내려야 돼” “마지막 히든카드를 써” “알잖아”라고 혼전 임신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으로 불쾌함을 줬다.
이어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멤버들은 유재석의 젖꼭지 위치를 찾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형돈은 유재석의 젖의 위치가 낮은 것을 상기하고는 “개도 아니고 너무 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노홍철은 이를 다시 정정하며 “쥐”라고 외치며 출연자의 외모를 장시간에 걸쳐 비하했다.
아울러 박명수도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이 맞추지 못하자 출제자 정형돈에게 “다리를 하나 더 확 그냥”이라고 고성을 동반한 반말과 저속한 표현으로 프로그램의 질을 하락시켰다.
이날 정형돈은 최근 왼쪽 발목 인대에 부상을 당해 깁스를 하고 휠체어에 탄 채로 출연했다.
최근 무한도전은 경쟁프로그램인 SBS '놀라운대회-스타킹'에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인해 자극적인 소재와 정도를 넘어서는 심한 장난 등을 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무한도전’ 방영되는 시간은 성인 뿐 아니라 청소년 특히 분별력이 떨어지는 어린아이들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 향후 프로그램을 제작함에 있어 좀 더 신중한 제작진의 모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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