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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여름 극장가에서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17일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평단에서는 '새로운 감각의 액션영화가 등장했다'며 박수를 보냈고, 여성 관객들은 원빈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의 흥행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감독이다. 전작인 설경구 나문희 주연의 '열혈남아'로 이미 연출력을 과시한 그는 작가주의를 추구하는 감독이라는 편견을 떨치고 '아저씨'를 통해 비로소 흥행 감각을 인정받았다.
'아저씨' 300만 돌파를 기해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정범 감독은 "'열혈남아' 때는 흥행이 잘 안 돼서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아저씨'는 관객도 스태프들도 모두 좋아해 주니 기분이 좋다"며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범죄조직에 납치당한 옆집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초인의 힘을 발휘하는 전직 특수요원의 활약을 그린 '아저씨'는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직선적이면서 저돌적인 이야기 전개, 주연배우 원빈의 매력 극대화, 감각적이고 절제된 액션 연출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액션 연출이 홍콩영화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제가 1980년대 홍콩 누아르를 좋아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태식(원빈 분)이라는 인물에 맞춰 액션을 디자인한 것일 뿐 일부러 액션을 홍콩영화 스타일로 찍으려던 건 아닌데 어쩌면 제 머리 속에 그러한 잔상이 남아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로 열거한 '다이하드' '리쎌 웨폰' '히트' '블랙 레인' 등에서 이정범 감독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는 못 찍을 것 같다"고 말한 이 감독은 '열혈남아' 직후 스토킹당하는 여가수와 그를 보호하던 형사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멜로영화를 준비했지만 "연애 얘기를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남자영화로 돌아섰다. 그것이 바로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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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감독이 '아저씨'를 구상하게 된 것은 '옆집 소녀' 캐릭터인 소미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에 대한 기사를 읽은 뒤였다. 이 감독 부모가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어서 친숙한 공간이라는 이유로 주인공 원빈의 직업도 결정됐다.
애초에 원빈 캐릭터도 젊은 남자가 아니라 백발이 성성한 60대 노인이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관절염에 힘들어 하면서도 옆집 소녀를 구해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캐스팅 과정에서 주인공이 40대로 낮춰졌다가 원빈이 캐스팅되면서 나이가 더 낮춰졌다.
이정범 감독은 "연출자가 배우를 사랑하지 않으면 관객이 먼저 안다"고 말할 만큼 배우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술을 주고받으면서 캐릭터나 시나리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원빈도 마음을 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자영화를 두 편 연속 만든 이정범 감독은 "다음 영화도 남자 액션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열혈남아'를 거울 삼아 "주인공이 죽지 않는 해피엔딩이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가주의 영화보다는 사람 이야기가 담긴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세 번째 작품에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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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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