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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강우석 감독의 '이끼'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향에도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4일 개봉한 '이끼'는 25일 전국 553개 스크린에서 전국 16만 6786명을 동원하며 개봉 12일 만에 전국 200만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은 211만 1899명.
'이끼'의 200만 관객 돌파는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말에 개봉해 신정 휴일 덕을 보며 11일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던 '쌍화점'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추이다.
'이끼'는 올해 개봉한 모든 국내 영화 중에서도 '의형제'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녀'와 '방자전'은 17일이 걸렸고, '포화속으로'는 15일이 소요됐다.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은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인셉션'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눈여겨 볼 만하다.
'이끼'는 강우석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3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원작의 화제성,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 출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앙상블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것으로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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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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