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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6년. 딸을 낳았다면 대학을 졸업시키고 벌써 출가를 시켰을 세월, 그리고 어느덧 군에서 제대한 듬직한 아들을 두었을 시간이다. 대한민국 대표 록그룹 부활이 데뷔 26년이 되는 올해 산고 끝에 또 하나의 소중한 아이를 낳았다. 지난해 12집 Part1에 이은 '12집 Part2'다. 홍대 앞 한 소극장에서 연습 중인 부활을 만나러 갔다. 대기실 밖에서부터 리더 김태원의 기타 소리와 보컬 정동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매캐한 담배 연기. 부활의 '냄새'를 따라 대기실 안으로 들어섰다.
■팬들과 함께한 '원더풀 데이즈'
부활은 지난 11일부터 2주에 걸쳐 12집 Part 2 발매 기념 소극장 콘서트 '원더풀 데이즈(Wonderful Days)'로 관객을 만났다. 대극장이 아닌 소극장 공연을 선택한 건 26년간 부활의 음악과 함께 해 온 팬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다. 8일간의 공연이 정말 '원더풀 데이즈'였는지 물었다.
"감~동이었습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익히 들었던, 김태원 특유의 첫 음절을 강조하는 말투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소극장에서 이렇게 잘 된 적이 없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까 정말 감동이었죠."
정동하는 "지난 1월 소극장에서 팬미팅을 했는데 부활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골수팬들이 편안한 가족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 때 그 느낌을 못 잊어서 소극장 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활의 공연은 전회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300석 좌석이 모두 가득차 부랴부랴 의자를 더 놓아 100여석 정도 늘렸지만 가족과 지인들도 제대로 보기 힘들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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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트리플 히트' 기대
새로 나온 음반이 궁금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먼저 음원을 공개한 타이틀곡 '사랑이란 건'은 애절한 노랫말과 가슴 아픈 멜로디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부활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탤런트 소유진이 노개런티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또한번 화제가 된 곡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흑백영화 2', 정동하가 처음으로 작곡하고 김태원이 정동하를 생각하며 가사를 붙인 '너는 하얗다', '동화' 등이 귀에 들어온다.
"부활 음반 최초로 한 앨범에서 두 곡, 세 곡까지 히트시켜 차트 안에 드는 게 목표입니다. 마치 아이돌 그룹처럼 말이죠.(웃음) 이번엔 왠지 느낌이 좋아요. 앨범 준비하는 동안 여러 일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거든요. 무엇보다 태원이 형이 술을 끊고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라 더 기대가 되죠. 그런데 타이틀 곡의 첫 단어는 또 '술'이에요, 하하."
베이시스트 서재혁의 말에 김태원이 거든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선 목숨을 겁니다. 미디움이 없어요. 하이 앤 로. 미디움이 없어요. 우리 앨범엔 미디움 템포도 없어요, 큭큭큭."
실제로 이번 앨범에 '섬데이(someday)'가 부활 노래 가운데 이례적으로 빠른 곡이었던 'lonely night(론리 나잇)' 이후 빠른 템포로 만들어졌다. 또 '동화'는 영화의 스케일을 연상케 하는 곡으로 김태원은 "예전 부활의 느낌을 닮았다"고 표현했다.
■부활의 선물
이번 앨범을 내면서 부활은 팬들에게 작은 선물을 했다. 바로 보컬 정동하가 부활이 존재하는 그날까지 같이 가기로 한 것.
이제까지 부활 보컬로 이승철, 김재기, 박완규, 이성욱 등 실력파 가수들이 거쳐갔다. 정동하는 2005년 7월 부활 정규 10집 '서정'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승철 이후 유일하게 부활과 정규앨범 3장 이상을 낸 보컬이다. 정동하의 가능성을 보고 5년간 계약한 김태원은 이번에 정동하와 무기한 계약을 맺은 것이다. 김태원과 서재혁, 드러머 채제민은 입을 모아 "정동하와 끝까지 가기로 한 건 팬들에게 주는 부활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형들의 강요가 있었던 것 아니었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정동하는 웃으며 "정말 너무 좋다. 우리 부활 안에서 사랑해주는 팬들과 함께 앞으로 계속 간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부활의 '제4의 전성기'가 오느냐 마느냐 기로에 선 앨범이다"며 "만약 4번째 전성기가 온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길고 사랑해주시는 강도가 더 클 것같다. 자만하지 않고 '제4의 도약'을 한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혁은 "이제까지 부활의 팀 색깔은 김태원의 색깔이었다. 앞으론 정동하의 목소리를 포함해 모든 멤버들의 열정이 담긴 부활을 만들어 모범이 되고 싶다"고 했고 채제민은 "부활은 팀으로도, 각자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록그룹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일어서려는데 김태원이 한마디 덧붙인다. "이번 앨범, 50년 지나면 (값이) 많~이 오를 겁니다. 그런데 꼭 50년이 지나야 합니다, 큭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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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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