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DI 전년동기대비 32%↑ 70억2000만 달러 기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중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 11월 FDI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7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증가폭은 10월 5.7%에서 대폭 확대됐다. 그러나 1~11월 총 FDI는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FDI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에 8.9% 성장을 보인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9.3% 성장을 보일 것이라 전망한 상황. 골드만삭스의 토마스 덩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0~20년 동안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선진국의 투자금이 몰릴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BMW가 지난 달 50억 위안(7억3200만 달러)을 들여 중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BMW는 중국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따라잡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의 싱 지챵(Xing Ziqiang) 이코노미스트 역시 "특히 중국 소비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 달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9.2%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8.2% 증가를 웃돌았으며 수출 감소폭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월 수출은 113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로 감소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선진국들은 1.3%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이보다 높은 5.1%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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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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